티아☆푸딩케잌 하우스! #18

 


# 18


“어….”


구멍이 송송 뚫린 등짝에 ‘찰싹!’소리와 함께 뿌려진 정체불명의 액체.

그리고 지옥의 비약이 붕대 속으로 스며들며 명환이의 얼굴은 초록빛으로 변한다.


누가 자신의 등에 악마의 비약을 뿌렸는지 알아볼 겨를조차 없다.

곧 살을 깎는 고통이 찾아왔으니까.


“끄으으아가가아아악---!!”


침대에서 뛰어내려 벌러덩 드러눕고 버둥거리는 바보. 나는 놈을 비웃으면서도 화장실에서 물을 한바가지 퍼와 명환이에게 부어버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촤아악!!

“헉, 헉, 아크윽…이 미친년….”

“니가 자초해 놓고 누구보고 미친년이래니~?”


통쾌하기 그지없는 복수에 득의양양하며 마침내 전의를 상실해버린 바보를 바닥에 무릎 꿇리고 나는 여유롭게 의자에 앉는다.


자, 이제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자, 이제 정신도 차리셨고, 물어볼 말도 있으실 테니까, 할 말 있으면 하시죠?”

“아니, 그보다 나는 아까 하던 거 마저 하고 싶은데….”

“그대 간에는 엽록소라도 들어있나요 왜 자꾸 광합성을 하려고 밖으로 튀어나오나요?”

“그보다 왜 갑자기 존ㄷ….”

“자꾸 까불면 죽는 수가 있다는 소리랍니다 도련님♡”

“…………….”


‘그건 한참 전에 알았다고’라며 투덜투덜 고개를 숙이는 명환은 이내 다시 고개를 빳빳하게 세우고 질문한다.


“만약 내가 같은 반 애들에게 진실을 폭로한다면?”

“응? 그래요…? 도련님은 소녀를 실망시키시는 군요.”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지 않고 시선을 피하며 다 들리도록 중얼거린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안타깝게도…소녀의 분노를 해결하기 위해 도련님의 신체를 뒷산에 묻어버리는 수밖에요.”

“아니 그러니까 요조숙녀 풍으로 말하지 말라니까. 너 존나 무서워.”


정신 줄을 바짝 붙잡고 정상인으로 돌아온 명환이가 오들오들 떨며 내 싸늘한 눈빛을 받아친다. 훗, 내가 만약 유진이였다면 이정도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리몽댕이 하나쯤은 부러트려놨겠지.


“저기, 그건 그렇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성 전환 수술이라도 받은 거야? 김재은?”

“아, 김재은이라고 부르지 마. 중학교 때 쓰던 이름은 가짜니까, ‘지영’이라고 불러.”

“어? 지영? …………야, 너 설마 무슨 내기에 져서 ‘중학교를 남학생으로 변장해서 다녔다’라는 만화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 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지만 얼추 비슷한 상황이다 이 자식아.


“그게 만약 진실이라면?”

“………우와.”


할 말을 잃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명환이다.






고등학교에 와서 치룬 첫 중간고사는 별다른 트러블 없이, 평소처럼 그럭저럭, 아주 높지는 않지만 전교 1학년 277명 중, 대충 상위 100위 권 내 27등라는 무난한 성적으로 무난하게 마쳤다.


한때 전교 한자리 수에 들면서 공부벌레라는 소리를 듣던 때도 있었지만, 그건 중학교 때 이야기고, 귀찮은 여러 가지 일에 휘말리면서 이래저래 신경 쓰지 못한 결과가 이것 인 듯하다.


“뿌우- 언니 심심해.”

“니가 심심한 걸 왜 나한테 와서 그러니….”

『뿌우- 소미도 심심해.』

“소, 소미야… 너까지….”


날이 따스한 5월의 아침, 사실 집에서는 다음 주가 봄 소풍이라고 이것저것 준비 한다고 해서 난리였지만 겨우 그거가지고 쇼핑하기가 매우 귀찮았던 나는 양화에게 내 몸을 맡기고 ‘티아’쪽으로 와,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봄 날 일광욕을 즐기는 고양이가 되어있었다.


…옆에서 날 귀찮게 구는 강아지들만 없었다면 말이다.


“-소미야 뭐 재미난 거 없을까.”

『하-큐응!! 테레비에서 재미난 것 도 안하고…심심해애….』


최근 들어서 늦은 봄 5월의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콧물을 달고 사는 소미가 열심히 기침을 하며 울먹인다.

저, 저기, 그렇게 울먹이면 가만히 내버려 둘 수가 없잖아….


하아, 그럼 어쩐다? 딱히 재미있게 놀 만한 장난감이나 놀이도 없고……….


『만화영화 보구 싶따.』

“꽈자 먹고 십따”


아니 그러니까 음화 너도 소미 흉내 내지 마! 부담스럽다고!!

병아리 두 마리가 옆에서 삐약삐약 거리니, 부담은 두 배.

하지만 역시 이쪽 또한 딱히 묘책이 없으니 난감할 뿐이다.


『언니야! 소미랑-에…-비디-큐응…!!-오 가게 가자!!』

“오이!! 음화도 따라갈 꺼야!!”

“그 꼴로 어디를 가자는 거니 소미야….”


막무가내로 ‘나가자!’를 외치는 소미와 음화의 모습에 이제는 내가 울상이 되어버렸다.


『안녕하때여-아줌마-!』

『아, 소미 왔구나? 오래간만이네~!』


얼굴에는 고양이가 그러진 하얀 감기마스크를 쓰고, 혹시라도 감기에 걸릴 까 봐 따사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옷을 겹겹이 껴입은 소미가 조그마한 핑크색 바탕의 해바라기가 그려진 가방을 들고 비디오 가게에 들어서자, 소미를 알고 있는 사람인지, 주인아줌마가 소미를 아주 살갑게 대해준다.


연두색의 두터운 잠바를 입고 있는 소미의 양 쪽 주머니에 각각 숨어있는 음화와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소미에게 속닥인다.


“소, 소미야 괜찮겠어?”

『응! 오빠가 말한대루 약도 먹었꼬 마스쿠도 썼떠. 소미 갠차나.』


마스크 너머로 들리는 그 코맹맹이 소리는 도저히 괜찮아 보이지 않는데 말이지….


『무슨 마나영화 보까?』

“흐응~ 와아, 꼬마 자동차 붕붕이나 호호 아줌마, 내가 어렸을 때 봤던 것도 있네?”

『웅- 모래요정 바람도리? 재미껬따.』

“아, 아, 그거, 되게 오래전에 본 만환데 아직도 있네?!”

“소미야 저거, 에로부인보자”

“아, 에로부인 그거 오래된 성이ㄴ ㅇㅎ…야!! 음화!!”


음화 너 임마!! 그만두지 못해?!

너 지금 어린애한테 뭘 보자고 하는 거야?! 뭘 추천 하는 거냐고?!

 

내가 아무리 성질 고약하고 막나가는 여자라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애한테 성인물을 보여줄 정도로 막나가지는 않았다고!!


“이웃집 로리루리 3 보자!”

『킁-음하 언니, 그거 재밌떠?』

“응응!! 저기 ‘티나☆밀크 케잌 하우스!’도 있네.”

“음화아아-! 그만두지 못해?! 그보다 그거 뭐야?! 어째서 제목이 그따위인거야?! 주인공이 피규어가 돼는 성인물이냐고?!”


『우응…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드러….』


결국 고르다가 지쳐서 그 자리에서 쪼그려 앉아버리는 소미.

언제 화장실에 들어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변기 물을 내리는 ‘쿠르릉!’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온 대여점 아주머니가 그런 소미를 보며 방긋 웃으시더니 말씀하신다.


『소미야, 보고 싶은 거 너무 많으면 다섯 개만 들고 나오렴. 소미 오빠가 나중에 내줄 거야.』

『에? 정말료? 와아-!! 고맙뜸니다!!』


우진이와 대여점 아줌마가 면식이 깊은 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한 소미가 다섯 개의 아동 만화를 뽑아들고 바구니에 담아 ㄷ…아니 소미야!! 그 밀크 케잌 하우스는 도로 갔다 놔!! 그거 성인물이라고!!


그보다 이따위 성인물 찍은 자식 누구야?!

거시기를 짤라 버리겠어!!


결국 그리해서 다섯 편의 만화영화를 빌려와 줄창 TV앞에 앉아서 그것을 시청하고 있는 음화와 소미, 덕분에 나는 창가에 누워서 햇살을 마음껏 먹으며 잠을 잘 수 있었는데….


『다녀왔습니ㄷ…………?!』

『오빠아아앙--!!!』

“우지나아아아앙----♡”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어느새 집에 돌아온 우진이에게 달려드는 소미와 음화의 모습에 이쪽부터 지쳐서 한숨이 나온다. 쟤들은 질리지도 않는 건가?


『오빠, 소미 오늘 마나영화 빌려 봤따!!』

“응응!! 방구쟁이 뿡뿡이도 봤다!!”

『하, 하하, 그래? 그럼 나중에 대여점 아줌마 뵈면 감사 드려야겠다.』

“꼬꼬마 스머프가 제일 재미있었어!!”

『스머프 또 빌려 볼꺼야!!』

“그때는 밀크 케잌 하우스도 꼭 빌려보자!!”

『응!! 음화 언니!!』

『응? 밀크 케잌 하우스?』


으아악! 이것들이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어!!

그건 꼬꼬마들이 보면 안되는 거라고!! 훠이! 훠이이-!!






-아, 있다, 있다! 지영아. 여기야!!

“아, 얘들아!! 왜 그런데다가 돗자리를 폈어!”


봄 소풍이라고 학교에서 주최한 소풍 이벤트는, 중학교 때 지겹도록 간 뒷산이나 앞산이 아닌, 이웃동네 ‘놀이공원’에서 진행 됐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놀이공원 옆 박물관’ 때문에 계획된 것이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박물관에 신경 쓰는 사람이 있으랴?


“빨리 와 빨리!! 얼른 점심 먹고 또 타러가자!!”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오늘 하루 종일 놀 텐데 뭐. 그나저나 지영아, 내 옆에 앉아!”

“아, 알았어! 고마워!”


도시락인지 진수성찬인지 모를 굉장한 양의 음식을 가득 담은 사층 도시락 통을 가방에 가지고 있는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지친 몸이 점심시간이라는 시간덕분에 최대로 충전되는 것을 느끼며 친구들에게 달려와, 유진이의 옆자리에 앉았다.


“와아! 지영아 너 엄청 많이 싸왔네?”

“에헤헤헤…조금 많지?”

“와, 조금이 아니라 엄청 많아! 이거 내 도시락이랑 엄청 비교 되네…”

“도시락이 아니라 잔칫상을 차려오셨군요.”

“닥쳐 신철호. 너 먹으라고 가져온 거 아냐.”


계란말이에서부터 시작해서 일층에는 일상도시락, 이층에는 해물볶음밥, 삼층에는 김밥과 튀김, 사층에는 각종 이색김밥들로 가득한 4층 도시락, 이 대단한 작품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견딜 수 없는 뿌듯함을 자랑한다.


물론 반은 내가 아니라 양화가 만들었지만 말이다.


「우에, 누나 너무해…도중에 반은 나한테 맡겨놓고…나는 겨우 딸기 한 개….」


도시락 가방 속에서 자신의 몫으로 꼭지를 떼어낸 딸기를 손에 들고 울먹이는 양화의 모습에 ‘어차피 잔뜩 남을 거니까, 남는 도시락은 전부 양화 줄께!’라고 약속해주며 가방을 닫는 나, 역시 능력은 악용하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나저나 우진이가 안보이네…?”

“아, 역시 오자마자 우진이 찾는다!!”


딱히 신경 쓰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소풍 시작부터 보이지 않았던 우진이의 모습에 궁금했던 나는 무의식적으로 큰소리로 중얼거리고 마는 실수를 범해버렸고, 그 소리를 들은 수미가 보란 듯이 소리친다.


더불어서 감정조절에 실패한 내 얼굴도 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에…어………….”

“…얘들아, 이번엔 지영이 진짜로 반응한다.”

“어, 저, 정말이네…장난이었는데.”


장난이고 뭐고 하지 마!! 창피하단 말이야!!

아무 소리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가운데, 수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걔 소풍 참여 안하고 학교 등교만 한 뒤에 조퇴한다던데?”


그리고 그런 수미의 말을 이어가며 연지가 내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맞아, 동생이 아프니까 돌봐줘야 한다고.”

“아, 그 초등학생 동생 말이지? 걔 참 대단하다, 동생 돌본다고 소풍을 포기하다니….”


연지가 안타까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도시락에 담긴 돈가스를 포크로 폭 찍어서 입에 집어넣는다. 그러니까, 우진이는 소미 때문에 소풍에 안온건가….


어쩐지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한숨이 나왔다.


“뭐, 걔 동생이 몸이 약하니까.”


뭔가 다 안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신철호의 말을 마지막으로 다들 우진이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 둔 것인지, 한동안 조용해진 아이들. 그리고 이내 다른 화재로 또다시 왁자지껄 이다.


“캬하! 하고 도망치더라고!!”

“여어 지영아.”

“아하하! 그래서 그래ㅅ…푸우웁-?!”


한창 신나게 떠들고 있던 중, 미처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 신나게 수다를 떨던 아이들이 일제히 굳어버리고, 나는 마시던 음료수를 도로 뿜으며 괴악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이, 이, 이, 이명환?!”

“오랜만이네?”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인물과 만나게 돼 버려서 당황하는 내 모습, 그리고 이미 이 명환의 얼굴을 알고 있는 철호와 유진이의 표정이 달갑지 않게 일그러졌다.


“…지영아, 너 쟤랑 아는 사이였어?”

“진짜 의외네….”


한 사람은 ‘정말로 의외다’라며, 한 사람은 ‘못 볼 것이 오는 것을 봤다’라는 얼굴로 그렇게 말을 하는 모습에 나는 기분이 최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 명환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크윽!! 아프잖아 이 ㅁ…!!”

“당장 따라오시죠?”


싸늘하게 미소 지으며 그렇게 말하자, 안색을 딱딱하게 굳히는 명환이 군말 하지 않고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온다.

내가 험악한 얼굴의 명환이를 강아지 다루듯 하는 모습에 당황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는 그 애들의 반응을 일일이 확인 할 세도 없이 바보를 끌고 공원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이쪽과 마찬가지로 교복차림인 이 명환의 모습에 의아함을 품으며 질문했다.


“여긴 왜 온거야?”

“왜 냐니? 우리학교도 소풍이라 온 거지.”


아 그러십니까.

그래서 옆구리에 그런 귀여운 도시락 통을 끼고 헬렐레 하고 계셨던 겁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얌마 니 면상이랑 덩치를 좀 생각해서 도시락을 골라라, 그 얼굴, 등치에 곰돌이 얼굴 도시락이 뭐냐? 곰돌이가.


그러고 보니 옆 마을 고등학교도 오늘 소풍 온다는 소문을 들은 것 같기도 했고, 주변에 명환이와 같은 디자인의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았지, 내가 직접적으로 명환이를 만날 것이라는 상황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날 훼방 놓을 생각으로 온 건 아니구나.”

“내가 왜? 애초에 니 집 전화번호도, 어느 고등학교를 다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는ㄷ…아, 오늘 알았다. 지금 니가 입고 있는 교복, 동화고지?”


이 자식 눈치는 빨라가지고! 그딴 건 못 알아채도 충분하단 말이다 이 자식아.


“그나저나 왜 날 부른 거야?”

“아, 뭐, …사적인 거라면 사적인건데.”

“아, 그럼 나 가버린다?”

“아, 야, 그러지 말고. 진짜 잠깐이면 되. 너 소문 퍼져서 좋을 거 없잖냐?”

“헤에, 그래서 오라버니께서 소녀의 비밀을 발설하시겠다, 이 말씀이신가요…?”


싸늘하게 노려보면서 입꼬리를 말아 올리자, 황급히 고개를 흔들며 자신의 말을 정정한다.


“아니 그러니까 그러겠다는 게 아니고! 요조숙녀 풍으로 말하지 마. 너 진짜 무서ㅇ, 아니 그보다!! 잠깐 기다리라니까!”


서둘러서 내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아, 진짜 네 녀석의 그 ‘사적인’거에 일일이 날 부르지 말란 말이다.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애써 참으며 한 대 날려주려는, 막 몸과 마음이 따로 놀려고 하는 그 순간, 한 가득 새빨간 물건이 내 눈앞을 가로막았다.


그것은 아까 공원 중앙을 지나칠 때 잔뜩 팔고 있던 빨간색의 튤립이었다.


“…어? 뭐….”


황당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꽃과 바보를 번갈아서 보는 가운데, 고백을 하는 주제에 고개를 돌린 바보가 소리쳤다.


“나랑 사귀자!”

“…아?”


이 자식이 등판에 알보칠을 바르더니 정신이 나갔나?

아니면 내가 머리를 너무 세게 때린 건가?


“너, 너, 너의 터프함이 너무 맘에 든다!! 김지영! 내 여자가 되라!!”


물론 대답은 니킥이다.






by Sourjelly | 2009/07/15 01:48 | [소설]Tia☆PCH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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