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푸딩케잌 하우스! #2

 

#2


뺨을 꼬집는다. 눈물이 쏙 빠지게 잡아당기자 눈물이 쏙 빠지게 아프고, 살살 잡아당기자 조금 아픈 것이 분명 이것은 꿈이 아니다.


“하, 하하하….”

『언니 누규야?』


하늘을 울리는 거대한 목소리 앞에서 어떤 말도 하지 못한다.

거대하다면 거대하고, 조그마하다만 조그마한 트윈 테일을 한 여자아이.

이 ‘거대한’ 아이가 잔인할 정도로 호기심 많은 또래의 아이들보다는 좀 다소곳해 보이는 모습이 그나마 다행일 뿐이었다.


“아, 응, 음, 나, 난 말이지….”


말을 이으려 했으나 순간 내 허벅지만한 거대한 손이 구구구 하고 내려와 나를 감싸 안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 소리도 지르지 못할 정도로 기겁했다.


“히, 히익?!”

『오빠-! 이 쪼그마난 언니 누규야-?』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함께 그녀에게 허리를 통째로 잡히자, 순식간에 복부를 조여오는 답답함과 함께 귓가에서 들려오는 찌렁찌렁한 소음에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소미야, 오빠가 만들고 있는 물건 가지고 나오면 안 된다고 했잖아….』

『그티만, 그치만- 이거 바, 쪼그마난 언니 움직였떠…지금은 자고 있지만….』

『하하…잘못 봤겠지….』

『뿌우―!』


어렴풋이 들려오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잊을 수 없는 그 감촉의 악몽에서 비명과 함께 벌떡 일어났다.


“으아악!!”


우당탕 하고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벌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자, 아랫배가 아련히 아파온다. 스트레스성 장염이 있었던 나는 평소에도 배가 아플 때면 먹었던 진통제를 먹으며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는 가운데, 화장실로 걸어 들어가 거울을 보자 멀쩡한 얼굴의 내가 보인다.


하, 하하하하, 꾸, 꿈이었지? 꿈. 그렇지?

아무리 집중을 해도 가라앉지 않는 가슴을 열심히 집중하며 거울을 노려보았지만, 여전히 그 떨떠름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도대체 뭐야 그 꿈.’


개꿈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했던 그 기분.

나는 학교에 와서도 그 일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김재은, 김재은?”

“야, 김재은, 선생님 말이 안 들리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내 멍한 얼굴을 쳐다보는 사회선생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간밤의 꿈 때문에 잠을 설친 나는 끝없이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허허, 이놈이? 야, 너 양호실이나 가서 좀 쉬고 오너라. 눈 밑은 검고 얼굴은 벌건게 아주 죽을 상이고만?”

“고맙습니다….”


다 꺼져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순간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어이쿠! 요놈아, 조심해라. 온몸이 불덩이구만. 거기 철호야, 야 좀 양호실로 데리고 가라.”

“넵! 가자 재은아!”


주변 애들이 뭐라고 웅성거리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두통이 심해지는 가운데, 철호의 부축을 받아 양호실로 향한다.


“얌마, 너 왜 이러나? 어제 뭐 잘못 먹었냐?”

“몰라….”


적당히 양호실로 도착해 침대에 눕자, 양호선생은 철호보고 자신이 돌볼테니 어서 돌아가라고 해 놓고는 나에게 감기약과 해열제를 주신다.


“푹 쉬어라. 밤늦게 샤워하고 옷벗고 그냥 잤나보지?”

“아- 네.”


확실히, 어제 밤에 꾼 꿈 때문에 간밤에 찬물로 샤워를 하고 그냥 잠들었던 기억이 든다.

그렇다면 어쨌든 꿈 때문에 아픈 건 아니라는 것 아니지 않은가.

꿈 덕분에 뒤숭숭 했고, 아픈 것 때문에 불안했던 기분이 싹 날아가는 거 같아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결국 다시 비명을 질렀지만.


“키아악!! 씨발!! 뭐야 이게에에에에---------------!!”


눈을 뜨고 보면 다시 거대한 책상.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어두운 방안에 가는 빛줄기가 창문의 커튼 사이로 파고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아무도 없나? 아무도 없다?


『쪼끄마난 언니다!!』

“키야아아악----?!”


순식간에 책상 저편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거대한 얼굴에 비명을 지른다.

그래도 저번처럼 실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언니, 언니, 안 움직이다가 다시 움직인다?』

“에, 에, 에? 뭐, 뭐, 뭐, 뭐가??”


‘구구구궁’하고 책상에서 의자를 빼낸 것인지, 나무가 끌리는 소리와 함께 의자를 밟고 올라온 꼬마아이는 도망치지도 못하고 다리에 힘이 빠져 부들부들 떠는 나를 잡아들고 책상 아래의 바닥으로 콩콩 뛰어내린다.


“흐, 흐히!?”

『언냐 소미랑 놀자-.』


쿵쿵 하고 순식간에 시야가 바뀌어 간다.

뭐가 어떻게 변하는지조차 감을 잡지 못하고 그녀의 손아귀에서 바동거리지만 그 작은 손의 힘이 어찌도 센지 손가락 하나 풀 수가 없었다.


…랄까, 그래도 어찌 어찌된 것인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나는 영화관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거대한 TV앞에서 넣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가 말하는 ‘놀자’라는 것은 영화를 같이 보는 것 정도였나.

내가 생각했던 최악의 상황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긍데 언냐』

“응? 에? 뭐?”

『…………………안 추어?』


…안도하기는 조금 일렀던 거 같다.




『언냐 맛있어?』

“응!”


의외로 인형놀이라든지 사람을 가지고 노는 일 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형 옷 원피스를 꺼내 건네주는 소미 덕분에 나는 그녀를 향한 경계심을 모조리 지워버릴 수 있었다.

일곱 살 전후로 보이는 그녀가 내가 알고 있는 그녀 또래의 아이들과는 완전 딴판이라는 사실이 나의 경계심을 완전히 무너트린 것이었다.


『조금 더 떠줄까?』

“응!”


-아구 아구!!


조그마해진 만큼 그 크기에 반비례해 거대해진 음식들.

내게 입을 옷을 건네주고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던 소미는 냉장고에서 작은 접시만한, 하지만 내 시점에서는 내 몸집만한 푸딩을 들고 와 숟가락으로 떠서 나눠준다.


평소에 푸딩을 좋아하는 것도 있었지만, 소미의 존재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지자, 뱃속에서 느껴지는 막대한 공복감에 허겁지겁 그것을 먹는다.


아, 뭔가 바보 같아….

…같은 생각도 한편에서는 들기도 했지만 간만에 느끼는 집안, 그리고 학교에서의 스트레스가 아닌 평범한 ‘기본욕구’에서 자유를 느낀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줄, 누가 알았을까.


게다가….


“커다란 젤리를 끌어안을 수 있어!”


실컷 먹고도 남은 커다란 푸딩젤리를 끌어안자,

물컹물컹하고 미끈미끈한데다가 말랑말랑한 그것이 한 아름 안겨졌다.


『으응, 언니…오빠가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에?”


…아, 너무 흥분해 버렸다.

너무 민망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 같다.

아니, ‘원래’의 내 몸이라면 딱히 민망함을 느끼더라도 체질 상 얼굴이 달아오르지 않아 뻔뻔스럽게 서 있을 수 있지만, ‘이쪽’은 좀 다른 것 같았다.


얼굴로 확 몰리는 열기가 느껴지며 끌어안은 푸딩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졌다.


까르륵 웃는 소미의 얼굴에 고개를 푹 숙여 버렸다.



“소미는 학교 안가?”

『우응, 가고 싶은데 오늘 소미는 몸이 아파. 소미도 친구들 보고 싶고 놀고 싶은데, 오늘 낮에, 열이 나도 추워서…오빠가 가지 말래써.』


딱히 어디가 아파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나는 소미의 옆에서 앉아, 통칭 ‘그녀의 오빠’ 방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 전에 보았을 때는 책상 위에 있어서 그리 많다고 생각되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까 수백은 되어 보이는 숫자의 피규어들이 진열장을 빼곡히 매우고 있었다.


“지금 보니까 진짜 많다….”

『많지? 저 중에 반은 오빠가 만들었따?』

“엑? 사서 조립한게 아니라?”

『응응, 오빠는 사는 것보다 만드는 걸 더 조아해.』


에엑? 대단한 오타쿠라고 생각했건만, 직접 만들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질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건 오타쿠 수준이 아니라 전문가 수준이 아닌가.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저기 있는 게 오빠가 가장 마지막에 완성한 거야.』


소미가 가리키는 오른쪽 끝을 보자 척 보기에고 고가로 보이는 번쩍거리는 피규어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까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나열 되어 있는 피규어들의 질이 한눈에 보기에도 서서히 좋아지는 것을 보아 착실히 배우며 만들고 있는 듯 했다.


『언냐, 언니능 오빠가 다섯 번째로 만드는 응…머더라, 응…액스? 액숀?』

“…액션 피규어?”

『응응.』


아, 액션 피규어.

그게 뭐더라? 이름은 들어봤는데.

아, 나중에 인터넷 가서 찾아 봐야지.


『에…에…엣치이!!』


키유응! 하는 소리와 함께 소미의 코에서 콧물이 흐른다.

물론 언제 준비한 것인지 모를 휴지를 치마주머니에서 꺼낸 소미가 금세 닦아 내었지만 말이다.


―철컥! 끼릭-!

『소미야, 오빠왔ㅇ….』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침울해 보이는 뚱보가 모습을 드러ㄴ…뭐, 뭐, 뭐 이 씨발?!


“엑?! 우, 우ㅈ…?!”

『…………!!』


뚱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충격에 휩싸여 소리를 지르려는 찰나, 눈앞에 깜깜해지며 다리가 풀렸다.


‘…………어?’


아, 하는 순간 정신이 들자 ,새까매진 시야 앞으로 익숙한 형태의 방이 보였다.

…내 방이다.


“크윽 머리야… 잠깐, 나 양호실에 있었던 거 아냐?”


지끈거리는 두통 속에서 혼란스러움에 당황하던 사이, “깼어?”라는 말과 함께 꼴에 걱정이라도 하는 듯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누나의 얼굴이 보인다.


“너 무슨 일 있냐?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피곤하다고 쭉 잠들어 버리고. 학교에서 전화도 왔던데.”

“아냐…아무것도.”


타들어가는 듯 한 목의 통증에 쉰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저어보지만, 누나는 쓸데없이 손을 들어 이마를 짚어준다.


쓸데없이 친절이야. 고맙다는 소리도 못들을 텐데.


“너 아직도 열 있다.”

“엄마는…?”

“당연히 없지. 너 약 사러 나갔으니까.”


아 짜증나, 진짜 짜증나 죽겠네.

몸은 왜 이렇게 아픈 거야, 그리고 그 꿈은 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 모양 이 꼴인 거지?


있는 힘껏 불만을 토해내며 이마를 짚는 가운데, 땀에 가득 찬 머리카락이 잡혀왔다.

아, 짜증나, 샤워해야겠네.


“짜증나….”


누나가 주는 약을 주워 먹으며 욕실로 흐느적흐느적 들어갔다.



“흐음, 그러니까 액션 피규어라는게 가동성(可動性)이 있고 악세서리를 다양하게 장착할 수 있는 피규어다…라는 건가?”


컴퓨터 수업시간, 잠시 선생이 한눈을 판 사이에 인터넷에 들어가 대충 훑어 본 결과, 간단히 액션 피규어가 어떤 종류의 피규어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확실히 관절이 없었으면…으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그 곳’에서도 꼼짝 못하고 마네킹 놀이나 하고 있었을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아닌것 같다.


분명 난 그곳에서 밥도 먹고 눈도 깜빡이고 대화도 하고 그랬는데, 설마 움직이는 것조차 못했을 리가 있을까.


“이것들아 정신 차리지 못해? 그러다가 좋은 고등학교 못가면 어쩔건데 그러냐?”


이크, 꺽다리새끼 또 지랄이다.



그 후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나는 언제부터인지 잠이 들기만 하면 우진의 집의 피규어가 되어 소미와 노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처음에는 분명 두렵고 불편했지만,

어느 순간에서부터인지 나는 그곳에서 사는 것이 삶의 낙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내가 그곳에서 머무는 이유는 복통이 점점 심해지지만, 그곳에 있는 동안에는 늘 나를 괴롭히는 짜증나는 통증을 느끼지 않아서였기도 했다.


『티아(Tia).』

“응?”

『언니 이름은 티아야. 오빠가 그렇게 불르랬써.』


감기가 나아서인지 코맹맹이 소리가 눈에 띄게 줄어든 소미가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소미네 작은 언니.』

“에? 아하하하….”


이제는 너무 들어서 익숙해진 ‘언니’라는 단어가 갑작스럽게 생소해지며 민망해지는 기분에 살짝 얼굴이 붉어졌던 것 같다.


“아하하, 에, 음-. 소미야. 어, 어, 언니 이만 자러 갈게.”

『에? 벌써?』


『우으 아직 10시 인데…』라며 아쉬워하는 소미. 하지만 오늘은 조금 곤란하다.

내일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자고 일찍 일어나 또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착한 아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 어, 언, 아니 나도 내일 또 ‘깨어날’ 거니까.”


듣기에는 편해졌어도 말하기에는 여전히 닭살 돋는 ‘언니’라는 단어를 두 번까지는 차마 하지 못하며 그저께 우진이 만들어놓은 ‘내 전용 집’으로 들어가 작은 침대에 몸을 드러눕는다.


물론 소미가 만들어 달라고 떼를 써서 만들어 줬던 것이지만, 나름 ‘내 전용’ 집이란 것이 생기기도 한 셈이다.


아, 여기서도 연필과 종이가 있다면 공부도 할 수 있고 좋을 텐데….

아참, 그러고 보니 돼지도 공부 잘하지? 이 자식 노트를 보면 되는 건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 허무한 표정으로 머리를 쥐고 있었다.


“재은아 너 요새 머리 많이 길렀다?”

“깎기 귀찮았으니까.”


쓸데없이 참견하는 철호에게 퉁명스럽게 대답하며 시험지를 받고는 내가 쓸 종이만 한 장 가지고 나머지를 뒷사람에게 넘긴다.


“그리고 너 예뻐진 거 같다?”

“예뻐진 남자한테 싸대기 맞아보고 싶냐.”


다음 페이지를 받으며 그렇게 대답하자 철호가 다시 한 번 은근 슬쩍 찔러들어 온다.


“너 키 작아진 거 같아.”

“…이 새끼가 미쳤나.”


다섯 개의 컴퓨터용 사인펜중 하나를 들고 이마를 찍어버릴 기세로 노려보자 그제야 고개를 돌리고 키득거린다. 내 머리가 그렇게 길었나? 하고 머리를 만져보자 확실히 어께 근처까지 오는 게 엄청 길기는 했는데, 의외로 꺽다리라든지 학생주임이 건드리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


중3 졸업반이라고 봐줬던 걸까?

아, 그것보다도 머리가 이렇게 길도록 신경을 쓰지 않은 나도 대단하지만.


“자, 시험 시작한다!”


사회선생의 일갈을 시작으로 난 사인펜 뚜껑을 열었다.



“야 김재은, 너 요새 꼴이 왜 그래?”


정학이 풀리고 돌아온 명환이 적당히 시험을 보고도 별 걱정이 없는지, 또다시 찾아온 복통으로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한번 병신 같은 이유로 주먹을 섞었던 사이로 내가 걱정되었던 것일지도 모르지.


“묻지 마, 장염인지 뭔지 이거 사람 잡는다.”

“수술해버리지?”

“차라리 20:1로 패싸움을 하겠다.”

“쯧쯧, 새끼, 넌 어떻게 다른 건 몰라도 병원을 그렇게 무서워 하냐?”


니가 내 맘을 아냐….

또다시 지끈거리며 찾아오는 두통에 ‘씨발’을 입에 달았다.


by Sourjelly | 2009/06/26 23:49 | [소설]Tia☆PCH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sourjelly.egloos.com/tb/144961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